엄지족의 스마트한 공연보기
스마트폰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내 손안의 컴퓨터로 자리잡은 지 불과 몇 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바람은 공연문화산업에도 불어왔다. 이제 누구보다 빠르고 쉽게,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예매가 가능한 세상이다.
지난달 예술의전당도 스마트폰 예매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없었던 티켓 예매와 결제 서비스를 추가하고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온라인, 전화로만 가능했던 예매를 모바일로 확대했다.
예술의전당 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의 지도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돼 예술의전당까지 빠른 길찾기도 가능하다.
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인터파크 티켓 애플리케이션은 공연장 정보, 작품 캐스팅과 소개, 후기, 리뷰까지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예매에서 결제까지 한손으로 해결되며 뮤지컬, 콘서트, 연극, 클래식 등 장르별 검색과 전국 단위 공연장별로 어떤 작품들이 공연되는지 알 수 있다. 이벤트뿐만 아니라 당일 공연 상품에 한해 반값에 할인판매하는 핫세일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대학로 공연 활성화를 위해 만든 애플리케이션 대학로 공연정보는 대학로 공연장을 4개 구획으로 나누어 100여개 공연장의 방대한 공연정보를 담았다. 수많은 공연장에 올려진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예매와 결제까지 연결되진 않는다. 공연 업데이트가 조금 느리고 작품별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도 흠이지만 어디에서 무슨 작품을 하는지 정도는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혁신은 또 다른 곳에서도 진행된다. 충무아트홀은 지난해부터 종이티켓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티켓을 출시했다. 충무아트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웹에서 예매한 고객들은 스마트 티켓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받아 티켓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티켓의 장점은 티켓을 분실해 재발권을 해야 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선물하기 기능으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손쉽다. 종이티켓의 불편함을 없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