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뽑은 ‘정부 연구개발 우수 성과’ 중 연구결과 10건이 선정돼 3년 연속 가장 많은 성과를 올린 연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농진청은 2011년 국가 연구ㆍ개발(R&D) 예산의 3.37%(5028억)만을 사용해 정부 연구개발 우수 성과의 15% 이상을 차지해 예산 투입 대비 높은 성과를 올렸다.
농진청이 지난해 정부 연구개발 우수 성과로 선정된 분야는 생명ㆍ해양(6건), 에너지ㆍ환경(2건), 기초ㆍ인프라(2건)로 여러 농업 연구분야에서 총 10건이 선정됐다.
그중 해양생명 분야 우수 성과에 선정된 ‘곤충으로부터 고기능성 항생물질 분리 및 효과 구명’ 등은 농업 생산물이 식탁에만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제2, 제3의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곤충에서 기능성과 안전성이 강화된 항생물질을 분리해 신약개발을 앞당기고 1조3000억원 시장의 기존 항생제를 대체해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또 환경ㆍ에너지 분야에 선정된 ‘국내 최초 천연비료 청풍보라 종자생산기술’은 농경지의 지력 증진뿐만 아니라 화학비료를 절감해 생태계 오염을 최소화했다. 이는 다원적 경제가치가 4000억원 이상에 이르고 연간 종자수입 대체효과도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그동안 농진청은 정부 연구개발 우수 성과 선정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꾸준하게 성과를 도출해 50건의 우수 성과가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는 전체 선정 건이 66건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10건이 선정됨으로써 국가과학기술 분야 발전과 미래가치 창조에 농촌진흥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입증받는 계기가 됐다.
농진청은 향후 단기적인 현안 해결은 물론 장기적인 연구과제를 추진해 농업기술 개발에서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또 국제 개방화 시대에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초ㆍ응용 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가치 창조에 농업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허건양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농촌진흥청이 국가기관으로서 목표 중심의 어젠다(의제) 사업을 수행하며 미래 성장동력 창출, 농업현장 대응과 소비자ㆍ농식품 분야의 연구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업 종사자에게 희망과 보람을 주고자 농업을 타 산업과의 융ㆍ복합 연구, 기후변화에 대비한 농업 연구, 녹색성장에 맞는 연구 등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