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선방·실적 전망도 양호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급락했지만 삼성전자 등 IT주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한국 IT기업은 일본 IT업체 대비 경쟁력이 강해 이를 빗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형 IT주의 1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코스피지수가 4.3%가량 내린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0.5% 하락에 그쳤다. LG이노텍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같은 기간 8.7% 상승했다.
엔화 약세 속에서도 원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소니나 파나소닉 등 일본 IT기업의 경쟁력은 이미 상당 부분 약화돼 국내 IT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실적도 이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8조7000억원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9일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경쟁작 부재로 ‘갤럭시S4’의 성공적 판매가 예상되며 반도체 부문 역시 D램 판가 상승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시작되는 실적 도약과 함께 다시 한 번 주가 상승세를 보여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4%, SK C&C는 14.9%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