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외화내빈

1분기 직접투자 16억9828만弗 작년보다 78%나 급증세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국내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개인들이 국내에서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데다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 상승세에서 계속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는 16억9828만달러(약 1조897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억5584만달러보다 77.7% 증가했다.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는 미국과 중국에 집중됐다. 지난 1분기 미국 주식 투자는 12억665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5784만달러)보다 177% 급증했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중국 주식 투자액도 152% 늘었다.

해외주식 펀드로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예탁결제원과 펀드평가사 제로인,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29일 해외주식형 펀드(ETF 제외) 잔고는 1291억원 늘어 작년 5월 말 이후 43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한 주간 중국 펀드에만 388억원, 미국 펀드에는 312억원이 유입됐다. 일본 펀드는 181억원이 몰려 해외주식형 펀드로 78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동남아 펀드에도 올 들어 계속 자금이 들어와 1월부터 현재까지 602억원, 지난 1주일 동안에만 174억원이 유입됐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