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기술 적용…수익금 일부 문화재보호 사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첫 화폐 요판화인 ‘인왕제색도’ 총 2800장을 한정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화폐 요판화는 조폐기관만 구현할 수 있는 요판 인쇄 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 대표 유물을 재현한 첫 문화상품이다.

한국조폐공사, 첫 화폐요판화 ‘인왕제색도’ 출시
한국조폐공사는 17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첫 화폐 요판화인 ‘인왕제색도’를 출시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요판화에 반영된 ‘인왕제색도’, ‘겸재정선’, ‘KOMSCO’ 등 미세문자는 위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복사나 프린터 사용 시 글자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거나 선·점으로 나타난다. 소형작품에는 호랑이와 우리나라 화폐 8종(5만원·1만원·5000원·1000원·500원·100원·50원·10원)의 일러스트가 미세그림으로 숨겨져있다.

요판화는 이날부터 2주간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조폐공사는 은행권·주화·여권·주민등록증 등 국가 보안 제품을 생산하는 공기업이다. 위변조 방지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ICT, 문화, 수출 등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제조기술로 재현한 ‘인왕제색도’는 품격 있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문화 선물이나 차별화된 소장품을 원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고품격 화폐 요판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