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어업 활용, 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제주항을 세계적인 관광 미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 ‘제주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하고 제주신항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제주국제자주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제주신항만 건설 사업은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 총 사업비 2조 8000억원을 투입해 22만t(톤)급 초대형 크루즈와 여객선 등의 접안 시설과 항만 외곽 시설, 배후 부지 등을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수부는 제주항을 관광 지원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제1차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수정을 거듭해 2020년 제4차 신항만기본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해수부는 제주신항 개발이 현 정부의 국정 과제로 선정된 데 따라 2022년 6월 제주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예비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본계획을 완성해 올해 말까지 변경 고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변경 고시될 기본계획에는 제주내항·외항 등 현재 운영 중인 제주항의 시설을 재편하는 내용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한다는 게 해수부의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외항은 국내 여객선 위주의 항만으로 재편하고, 제주내항은 관광항만으로 재단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제주 해녀 어업’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광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 사업 예산으로 약 2억원을 배정했다.
제주 해녀 어업은 지난 2015년 국가 중요어업 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예산 7억원을 투입해 제주 해녀 어업을 정비하고 관광 연계 상품을 개발했다. 해녀 어업 활동에 필요한 해녀 탈의장 개보수 사업과 직업 질환 건강검진 비용 지원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