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태 북에서 비롯…추잡한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하라”

합참 “경의선·동해선 오늘도 폭파 가능한 상태”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를 오늘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합참이 공개한 북한군 활동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를 오늘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실제로 사격이나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냐’고 묻는 질문에 “현재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서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다든가 또 경의선·동해선 등에서의 보여주기식 폭파, 또는 작은 도발 이런 것들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가림막 뒤에서 작업을 하는 것들이 식별되고 있다”며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빠르면 오늘도 가능한 상태이고 또 북한이 공개한 대로 폭파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일대에서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출 것에 대한 작전 예비지시 하달을 보도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모든 사태는 북한에서 비롯됐으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게 돌리고 있다”며 “우리 측으로 10여 차례 무인기를 보내 온 그 책임에 대해서는 또 함구하고 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적으로 무인기를 민간이 띄울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해서 합참은 “위성체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고 또 필요한 실험도 하는 정황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에 대해서는 “동명부대는 현재 레바논 사항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합참은 “동명부대 주둔지는 블루라인에서 약 25~30㎞ 정도 떨어져 있다”며 “현재 부대 방어태세를 격상하고 영외 작전을 최소화하는 등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유엔군 사령부와 안전 확보를 위해 정상적으로 정보를 소통하며 교류하고 있다”며 “합참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계기관과 소통하고 있고 현재 유엔레바논임무단(UNIFIL) 내에서 철수한 국가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