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현장

건축 등 각계각층 디자이너 참석

“AI와 디자인 연결…인사이트 기대”

“최신 트렌드 파악할 소중한 기회”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디자인 명사 강연에 뜨거운 열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에서 (왼쪽부터)김그륜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문형근 GENESE 브랜딩 마케팅 팀장, 나건 홍익대 교수, 프랑스 건축가 장 필리프 바살과 안 라카통, 이남식 재능대 총장,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 최진영 ㈜헤럴드 대표이사,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니 리 아이스테이징 대표, 최종진 CG 슈퍼바이저, 황정록 시니어 페이셜 아티스트, 추선우 아이스테이징 아시아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다른 곳에선 접할 수 없는, 디자인의 최신 흐름을 파악할 소중한 기회였다.”

지난 8일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은 그야말로 디자인업계 화합의 장을 방불케 했다.

건축과 같은 전통적인 디자인업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이나 메타버스 등 첨단 IT 분야 종사자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어지는 명사들의 강연에 큰 박수로 화답하고, 강연 내용을 메모하거나 촬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총 300여석 티켓이 조기 매진된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엔 이른 시간부터 참석자들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삼삼오오 모여 기념 촬영을 하는가 하면, 연사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고자 이른 시간부터 앞 좌석을 선점하는 등 자리 경쟁까지 치열했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디자인 명사 강연에 뜨거운 열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에서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강연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디자인 명사 강연에 뜨거운 열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이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이상섭 기자

특히,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안 라카통·장 필리프 바살의 강연에 크게 만족했다.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박연주(39) 씨는 “작년에도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참석, 강연을 정말 감명 깊게 들었다”며 “건축이나 공간 디자인에 흥미가 많아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얘기가 특히 궁금했다. 이번 포럼에서도 그들의 건축 철학과 삶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AI나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신기술 분야의 디자인 트렌드까지 다루는 데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맨앞 자리를 선점한 인천디자인지원센터의 강연주(39) 과장은 “우리와 같은 국가기관의 디자인 분야에서도 AI는 늘 화두”라며 “AI와 디자인을 어떻게 연결할지 궁금증을 안고 (포럼에)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성이라는 목적을 갖고 디자인을 할 때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든다. 이번 포럼으로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화지은(30) 씨는 “AI와 관련된 강의가 특히 재밌었다”며 “실제 작업물까지 눈 앞에서 보여주니 더 실감났다”고 호평했다.

매년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디자이너로 일하는 박세민 씨와 오수민 씨는 “매년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참석해 트렌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한다”며 “디자이너들은 가장 최신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헤럴드디자인포럼이 그런 면에서 도움 된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분야에 종사하는 홍정은(38) 씨도 “포럼에 오는 디자이너들의 스펙트럼이 다채롭고 넓다”며 “2018년부터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참석했는데, 매번 인터넷에서 볼 수 없는 창의 프로세스를 설명해줘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엔 ‘헤럴드 eco이모티콘 공모전’시상식도 열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 및 우수상에 선정된 팀들에 상금과 상패 등을 수여했다. 지구를 지키‘곰’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재효 씨, 북극여우 ‘지지’와 ‘부꼼&흐꼼’으로 각각 우수상을 수상한 김주희 씨, 조은이·양은서·장윤정 씨 등이 수상대에 올랐다.

심사위원장인 나건 홍익대 교수는 “프로 디자이너의 노련함과 아마추어 디자이너의 참신함이 잘 나타났다”며 “이모티콘 디자인의 활용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작의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안효정·차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