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소비자기후행동과 경인드림 iN아이쿱생협이 지난 9일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 앞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서울에서 제주 그리고 부산)’ 진행했다.
소비자기후행동과 경인드림iN아이쿱생협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플라스틱 전생애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협약문을 완성하기 위해 전세계 더 많은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국제 사회가 구속력 있는 규제를 통해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것만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플라스틱을 생산 단계에서부터 규제하라는 의미로 플라스틱 생산으로부터 배출까지 고통 받는 지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플라스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전생애주기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생산단계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후 참가자들은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부터 행리단길을 거쳐 화성행궁 길로 행진하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플라스틱 협약’에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11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겨냥했다. 플라스틱 전생애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협약의 성안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을 시작으로 2주간 매일 전국 각지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을 진행된다.
또한 300명의 시민들과 함께 ‘나의 플라스틱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캠페인을 통해 지구가 플라스틱의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와 요구를 확장해 갈 예정이다.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대표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이 사실을 생산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만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치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한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해 온 것”이라며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기물 재활용보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관리하고 규제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