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테슬라가 소유자로부터 추천을 받은 이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추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테슬라는 올해 7~8월 동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테슬라 소유자(오너)가 생성한 추천 링크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한 신규 고객에게 66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추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엔 테슬라 소유자가 차량을 재구매할 때만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소유자로부터 추천받은 신규 회원까지 차량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신규 고객을 추천한 기존 구매자에게도 1회당 33만원 상당의 테슬라 크레딧을 제공한다. 이 혜택 횟수는 연간 최대 10회로 조정했다. 기존엔 횟수 제한이 없었다.
테슬라 측은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오너들의 입소문과 추천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테슬라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를 포함해 6868대로 집계됐다. 8월은 4115대, 9월은 이보다 더 감소한 2753대가 팔렸다.
작년 8~9월에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가 1만1462대였다. 이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40.1%나 급감했다.
테슬라 판매가 급감한 게 주된 요인이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압도적 1위다. 9월엔 전기차 1349대를 등록하며 1위에 올랐고, 8워렝도 2208대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정작 8∼9월 합산 등록 대수는 35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