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수입 전기차 사?” 판매량 ‘뚝’…40% 넘게 줄었다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수입 전기차 인기가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었다. 최근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안전 우려 등으로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9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테슬라를 포함해 6868대로 집계됐다. 8월은 4115대, 9월은 이보다 더 감소한 2753대가 팔렸다.

작년 8~9월에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가 1만1462대였다. 이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40.1%나 급감한 결과다.

최근 국내에 수입 전기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지난 8월 1일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지난 9월에 테슬라가 전기차 1349대를 등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BMW(454대), 아우디(348대), 폭스바겐(267대), 포르쉐(166대), 벤츠(105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 8월도 테슬라가 220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폭스바겐(911대), BMW(406대), 아우디(325대), 벤츠(133대)가 2∼5위를 했다.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정작 8∼9월 합산 등록 대수는 35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