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4일 의총 참석해 강조
지난달 26일 이후 8일 만에 다시 의총장에
[헤럴드경제=안대용·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지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낸 법률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이 오늘 다시 (본회의에) 올라온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원외 당대표인 한 대표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건 지난달 26일 이후 8일 만이다.
한 대표는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언론에서 주목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당 내외 많은 분들 생각은 저도 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특검법안은 민주당 마음대로 골라서 민주당 마음대로 전횡하는 내용”이라며 “이런 법이 통과되면 사법 시스템이 무너지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를 주도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인데 해외 연수 중이어서 출석하지 않았고, 해당 사건 관련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출석해 검찰이 허위 진술을 회유하고 압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선거법 (혐의 사건)에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혐의) 사건도 선고일이 전해졌다”며 “이거 아주 단순하다. 위증한 사람이 자기가 위증 교사 받아서 거짓말했다, 위증했다 다 인정하고 있으니 위증한 사람 본인에 대한 위증범죄는 무조건 유죄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위증한 사람 본인은 유죄,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가 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현실세계에서 그런 일이 가능한가. 법률 문제라기보다는 산수 문제, 논리문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재판 선고를 앞두고 무리수 남발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 말씀대로 헌법질서 상징인 국회에서 전문꾼들을 동원해 기괴한 탄핵행사를 열었다”며 “저도 국회의장 예방 때 항의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치의 상징인 법사위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범인 이화영 전 부지사를 불러 도둑이 경찰을 겁박하는 범죄적 장면을 연출했다”며 “국민들께서 이런 막가는 퇴행을 심판하실수 있도록,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108명 모두 더 선명하고 자신있게 비판하자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우리 국민들께서, 지지자들께서 국회를 주목할 것이다. 국민의힘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 시간, 우리 국힘은 첫째 당당하자”며 “옳은 건 옳고 잘못된 건 바로잡겠다는 자세면 된다. 그래야 국민들을 설득한다”고 했다.
또 “둘째 부지런하자”며 “우리는 두 배 적은 의석을 가졌다. 두 배 더 부지런해야 한다. 이슈 찾고 논리를 점검하자. 동료시민, 국민의힘 지지자가 바라는 건 지지자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고 부지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가 2주 남았다”며 “저는 이번 주말 부산에 갈 것이다. 진짜 지역 발전시킬 진짜 일꾼 뽑는 선거인만큼 추대표 말씀처럼 민생정당으로 국힘 선택받도록 지역민에 진심 보여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