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에너지株 연일 강세

'테슬라 여파' 이차전지株 약세

중동불안·美고용호조 혼재…코스피 2560대 보합 출발 [투자360]
코스피가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2원 오른 1332.5원으로, 코스닥은 1.60p(0.21%) 오른 763.73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4일 중동발 불안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기대감이 혼재한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 9시 2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0포인트(0.09%) 오른 2563.8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출발해 2560대 부근에서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며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118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46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33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 미국 서비스업 및 고용 지표 호조 등 불안과 기대가 엇갈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7%, 0.04% 내렸고,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4%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폭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그러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54.9를 발표하면서 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국내 반도체주와 연동된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인 블랙웰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밝히자 3.4% 급등했고,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친 차량 인도 대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3.3%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발언은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이라며 "국내 증시는 중동 우려와 반도체주 기대를 반영하며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유가 급등,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 등에 따른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49% 내린 6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42% 오른 17만1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 급등 영향으로 중앙에너비스(19.03%), 흥구석유(10.52%), S-Oil(2.82%) 등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연일 두드러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94%), LG화학(-1.13%), 포스코퓨처엠(-2.81%), 삼성SDI(-2.02%) 등 이차전지주는 테슬라와 동반 약세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고려아연은 6.45% 오른 75만9000원으로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75만원)를 웃돌고 있다. 영풍정밀은 17.88%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3%), 통신업(1.44%), 철강및금속(1.22%), 의료정밀(0.80%), 보험(0.57%) 등이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3.18%), 화학(-0.65%), 건설업(-0.50%)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51포인트(0.72%) 오른 767.64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5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억원, 14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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