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제39회 만해문학상 본상에 권여선(59) 작가의 소설집 ‘각각의 계절’이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가 2일 밝혔다.
지난해 출간된 ‘각각의 계절’(문학동네)은 한국문학에서 자세히 들여다본 적 없던 어떤 중년 여성, 초로의 여성들이 각각의 얼굴과 목소리를 지닌 채 각각의 계절을 살아가는 모습을 정교한 솜씨로 그려낸 소설집이다.
창비는 “(권여선 작가의) 시대와 관계성에 대한 통찰이 한층 깊어졌으며 언어는 더욱 섬세해졌다”며 “장인다운 경지를 보여준 동시에 한 세대의 여성들이 고유하게 간직해온 잠복된 유토피아적 열망의 정동을 포착해냈다”고 평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해 소설집 ‘처녀치마’와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등을 펴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받았다.
만해문학상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불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본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 올해는 특별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