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협회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입장 밝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한일시멘트 제공]

시멘트 업계가 정부의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사로 둔 시멘트협회는 2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안정화 방안에 따라 주요 자재별로 수급 안정화 협의체를 구성해 수요자와 공급자의 자율적인 가격 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멘트협회, 건설협회 등 업계 중심으로 논의하되, 관계 부처와 공익위원이 참여하는 형태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시멘트 출하 감소세는 하반기 들어 더욱 가팔라져 초극성수기에 해당하는 지난 9월 국내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상 초유의 출하 급감에 직면해 있고, 이에 따른 설비 중단 사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관계 부처·유관 기관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해 시멘트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협회는 “지난 2년간 환경개선 투자 확대와 동절기 수요 급증 등의 이유로 일시적인 시멘트 수급 불안 사태를 겪었지만, 생산라인의 보수 일정 조정과 계약된 수출 물량을 내수로 우선 전환하는 등의 대응으로 시멘트 수급을 조기 정상화시켰다”며 “앞으로도 업계는 출하 설비 개선, 물류 인프라 확대 등 지속적인 투자와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멘트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향후 운영될 협의체에서 시멘트업계 다양한 현실을 반영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협회는 “강화되는 환경규제 준수를 위해 필요한 설비확충에 모든 가용 재원을 투입하고 있어 안정적인 조업에 필요한 적정수익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의체가 건설산업 활성화 위주의 ‘핀셋 해법’을 넘어 건설과 연계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 해법’ 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