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후지필름이 필름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의 변화를 거듭,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0일 후지필름은 창립 90주년을 맞아 역사 속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후지필름은 1948년 정방형 포맷이 적용된 벨로우즈 방식 카메라인 ‘FUJICA SIX IA’를 시작으로 1988년까지 40여 종의 필름 카메라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FUJIX-DS-1P’를 기점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진출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시대의 문을 연 1세대 카메라로 ‘FUJIX-DS-1P’을 꼽았다. 이 제품은 1988년 후지필름이 개발한 세계 최초 풀 디지털 스틸 카메라다.
후지필름 측은 “당시 필름카메라가 주류였던 카메라 산업에서 필름 없이 사진을 촬영해 기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불러왔다”며 “카메라 산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동시에 필름카메라 시장이 하향세에 접어드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1998년에 출시한 세계 최초 일반용 메가픽셀 디지털카메라 ‘FinePix 700’도 의미있는 제품으로 꼽았다. 이어 2000년에는 ‘슈퍼 CCD 허니컴’이 탑재된 ‘FinePix 4700Z’를 공개했다.
FinePix 700과 FinePix 4700Z는 휴대성과 고화질 이미지 촬영 기능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이어 첨단기술과 레트로를 결합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X100’은 2010년 9월 공개됐다. X100은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광학식 뷰파인더(OVF)와 전자식 뷰파인더(EVF)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아울러 2017년 후지필름은 풀프레임보다 1.7배 큰 센서가 탑재된 ‘라지 포맷’ GFX 시리즈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은 ‘GFX 50S’다. 이 제품은 5140만 화소 중형 사이즈 G포맷 이미지 센서와 화상처리 엔진 X-Processor Pro가 탑재됐으며 셔터 스피드 1/4000초(전자셔터 사용 시 1/16000초)를 지원한다
1억 화소 시대의 시작을 알린 ‘GFX 100’도 의미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다. 이전 모델보다 화소 수를 약 2배 이상 높인 1억 2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최대 5.5스톱의 5축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기능 및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해 전문가용 영상 카메라로도 활용 가능하다.
후지필름 측은 “창립 90년이 지난 지금, 후지필름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세계 카메라 시장을 이끄는 한 축으로 활약 중”이라며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후지필름의 디지털카메라 히스토리는 앞으로 다가올 100주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