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보고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자유소비재·금융 비중↑
ETF, 6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인덱스 수요가 높은 기업에 긍정적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시로 오는 11월엔 이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TF의 초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27일 나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일본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2개의 시가총액 순위가 100위권, 200위권임을 감안하면 한국 밸류업지수 ETF 초기 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현재 한국 ETF 시가총액 1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도 상장 초기 시가총액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초기 ETF 금액을 2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한다면 비중 한도가 15%로 한정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수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염 연구원은 오히려 6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인덱스 수요가 높은 기업이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업으로는 ▷한진칼 ▷에스원 ▷TKG휴켐스 ▷NICE평가정보 ▷동서를 꼽았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한국형 밸류업 지수는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성 ▷시장평가(PBR)▷자본효율성(ROE)에 기반하여 100종목으로 구성된다. 산업군 내 순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금융 업종 내에서는 편입이 점쳐졌지만 실제로는 편입되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염 연구원은 “KOSPI200과 섹터별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자유소비재와 금융의 비중이 높고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 비중은 낮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