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벤츠, 또 선물로 받았다”
매년 2억원에 달하는 벤츠·BMW를 선물 받는 사람이 있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다. 그는 매년 BMW와 벤츠에게 차량을 선물 받아 화제다. 96년생인 페이커가 보유한 외제차만 10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완벽한 ‘영앤리치’의 대표주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6일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메르세데스-AMG SL 63’ 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상혁 선수를 위해 맞춤 제작된 단 한 대뿐인 차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배우 김수현이 탄 차량으로 유명하며 기본 모델의 가격은 2억 3800만 원부터다. 최고출력 585마력, 시속 315km의 최고 속도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갖췄다.
페이커는 “올해 전설의 전당 입성이라는 큰 영예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를 통해 저만을 위한 최고의 퍼포먼스 카를 받게 돼 감사하다”며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게이머에게 가장 중요한 순발력과 민첩한 반응 속도를 겸비한 차량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BMW도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수시로 최신형 차량을 선물하고 있다. 페이커의 생일을 기념해 스포츠카인 ‘m550i’ 모델을 선물하기도 했다.
페이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내꼬(내 꺼)”, “탈래?” 등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 받은 BMW 차량을 타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페이커는 SK텔레콤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 소속이다. 260억원을 제시한 중국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SK텔레콤과의 의리를 지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이커는 “돈보다 명예가 중요하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에 남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e스포츠의 독보적인 1인자다. e스포츠 최고 대회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01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