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화면이 쫙 늘어난다”
2번 접는 폴더블폰 세계 1위자리를 중국 화웨이에게 뺏긴 삼성전자가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인 ‘롤러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중국의 역습에 삼성이 ‘롤러블 스마트폰’을 앞세운 대반격을 준비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세계 최초로 내년 목표로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화면을 접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 일부를 기기 안쪽으로 말아 넣어 두다가 필요시 확장하는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기존 화면보다 약 1.5배 정도 화면이 커지는 구조다.
화면을 접는 스마트폰보다 한 단계 위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접는 스마트폰보다도 개발이 힘든 제품이다.
삼성의 롤러블폰은 갤럭시Z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Z 롤’ ‘갤럭시Z 슬라이드’ 등의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삼성은 롤러블폰과 관련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제품 출시를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중국업체들도 롤러블폰 개발에 열을 내고 있지만 아직 제품 상용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롤러블폰 상용화에 삼성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폼팩터(기기형태)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은 ‘화웨이의 역습’에 한방 맞았다. 막강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삼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2번 접는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 XT’는 중국 현지에서 신드룸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만 685만대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전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443만대다. 화웨이 ‘메이트 XT’ 예약 구매 건수가 이미 중국에서 팔린 폴더블 스마트폰 총량을 뛰어넘었다.
삼성은 세계 첫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선점해왔지만, 중국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빠르게 기술 추격에 나서고 있다. 급기야 올 1분기 막강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화웨이(35%)가 삼성전자(23%)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롤러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 상용화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