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1일 남부지방을 덮친 집중호우로 경부선 일부와 경전선 모든 구간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경부 일반선(서울역↔부산역), 동대구역~부산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선로 침수나 유실, 산사태 등을 대비한 결정이다.
I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서울역~동대구역까지만 운행 중이다.
경부 고속선(KTX) 전 구간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역~진주역, 동대구역~진주역 구간도 오후 4시20분부터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현재 KTX와 일반열차는 서울역~동대구역 구간까지만 운행 중이다.
경전선(광주송정역~순천~부전역) 전 구간도 오후 4시20분부터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라선(서울 용산역~여수엑스포역) 순천역~여수엑스포역 구간도 오후 4시30분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전라선 KTX와 일반열차는 현재 서울 용산역~순천역까지만 운행 중이다.
해당 구간 외 열차와 광역철도(수도권전철·동해선)는 전 구간 운행 중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 대기 중 서행할 수 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 반환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운행 추가 조정 등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20~21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지며 땅꺼짐, 산사태, 낙석, 정전 사고 등도 발생하고 있다.
열대저기압으로 변한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는 강풍까지 불며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고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겼으며, 산사태와 낙석·정전 등도 이어졌다.
이틀간 400mm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린 경남 창원 도심은 물바다로 변해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200mm 넘게 내린 부산에선 깊이 8m 가량 대형 땅꺼짐으로 차량 2대가 빠지는 상황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