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총 19년간 최고경영자 재임
‘원맨 리더십’ 강화…구심점에 김 회장 굳건
“시장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회계업계와 자본시장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구성원과 고객, 시장 모두가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를 이어가겠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사진)은 연임이 결정된 지난 20일 재선임 소감 및 향후 포부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회계·경영컨설팅 삼정KPMG는 김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자문 부문 부진에 대한 고민이 회계업계에 공통적으로 자리한 가운데 김 회장이 최장기 집권하는 만큼 실적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지난 20일 사원총회를 개최하고 김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1년부터 14년째 삼정KPMG를 이끌고 있는데 최근 재선임으로 인해 오는 2029년 5월까지 총 19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게 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삼정KPMG 특유의 ‘원맨 리더십’이 되풀이됐다는 진단이 회계업계를 중심으로 나왔다. 삼정KPMG 또한 여타 회계법인과 마찬가지로 그간 수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그 구심점에 김 회장이 자리하는 분위기는 유지되어왔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내년 5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사석 혹은 공식석상에서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 회장이 사원총회에서 추대되고, 만장일치 동의로 연임 확정됐다. 때문에 최장기 집권하는 김 회장이 도드라진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6월 결산법인(직전년도 7월~해당년도 6월)인 삼일PwC와 EY한영을 제외하고는 삼정KPMG 및 딜로이트안진 등이 최근 회계연도에 대한 실적 공시를 마무리했다. 신(新)외부감사법 특수로 인해 대부분 매출은 늘었지만 경영자문 부문 부진에 대한 고민이 공통적으로 자리한 상태다.
김 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KPMG에 입사했다. 이후 KPMG 미국 새너제이 및 영국 런던 오피스에서 근무하며 국제적 업무역량을 쌓았으며, 지난 2011년 삼정KPMG CEO로 취임했다. 현재 KPMG 인터내셔널을 대표하는 의사결정기구인 KPMG 글로벌 이사회 멤버(Global Board member)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