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19금 노출신만 남았다.”
“골 때리는 엔딩”
티빙이 간만에 내놓은 오리지널 콘텐츠 ‘우씨왕후’가 첫 공개후 화제와는 달리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초반 화제를 몰고 온 기대와 달리, 흥행성이나 화제성은 미미했다.
넷플릭스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우씨왕후는 TV-OTT 부문 6위권대를 기록했다. 티빙의 첫 사극이자 300억원이 투입된 대작임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다.
우씨왕후는 왕의 죽음으로 권력 쟁탈전에 뛰어든 왕후의 사투를 그려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다. 대규모 전투, 수위높은 노출신 등 한국 드라마에서 볼수 없었던 파격과 충격적인 장면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불필요한 노출신, 중국 사극 처럼 보이는 중국풍 논란, 무엇보다 파트2 방영 이후 작품성도 기대에 못미쳤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마지막은 전투신도 없어 허무하게 끝이난다. “엔딩 뭐지?” “이게 끝이라고?” “알맹기가 없다” “골때리는 엔딩”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티빙은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 흥행과 프로야구 중계에 힘입어 넷플릭스를 맹추격 하고 있다.
하지만 3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입한 우씨왕후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넷플릭스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티빙 월 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583만명에서 올 8월 783만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1307만명에서 1121만명으로 줄었다. 쿠팡플레이는 734만명에서 685만명, 웨이브는 444만명에서 441만명으로 줄었다. OTT 가운데 티빙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최근 총 시청 시간에서는 넷플릭스를 이미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OTT가 넷플릭스의 총 사용 시간을 넘긴 사례는 최초다.
넷플릭스는 티빙을 견제하기 위해 콘텐츠 보강에 나섰다. 국내 방송사에 더 나은 콘텐츠 공급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히트 콘텐츠 공급이 중요한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더 글로리’ 이후 대박을 낸 흥행작이 없었다. 월 이용자수가 1년 사이 200만 명 가량이나 이탈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오는 12월 26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