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며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은 약 20g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80g에서 100g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커진 전립선은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이 어려워지며, 증상이 심해지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민트병원 남성의학센터 김재욱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주요 증상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소변을 보려는 욕구가 자주 느껴지고 밤에 자주 소변을 보기 위해 깨고, 잔뇨감이 남아 소변을 끝내도 시원하지 않고, 급하게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들며 요도가 막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욱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를 활용한 자가진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위와 같은 항목에 해당되는 빈도와 정도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심각하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전립선 비대증이라면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증상이 더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재욱 원장은”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고 배뇨 문제를 완화하는 약물이 사용되는 약물치료와 요도로 진입해 전립선의 부피를 줄이는 수술치료가 방법이 일반적”이라며”최근에는 특수실을 이용해 전립선을 묶어 요도를 넓히는 유로리프트 치료와 전립선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해 영양 공급을 막고 전립선의 부피를 줄이는 전립선동맥 색전술(PAE)가 선호도가 높은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립선동맥 색전술은 짧은 시술 시간, 국소마취,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어, 고령 환자나 수술 부작용을 원치 않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관리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지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발병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 줄이기,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