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디자이너 매칭 등 협력사업 발굴키로

교육프로그램 운영, 무기체계 디자인 포럼 개최

‘K-무기’ 압도감 주는 디자인 입힌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오른쪽)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왼쪽)이 13일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무기체계 디자인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13일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무기체계 디자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대한민국이 방산수출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기체계의 질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중 한 분야로 디자인이 무기체계 연구개발간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우리 군과 수입국들의 디자인 관련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며 업무협약 취지를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무기체계 디자인은 연구개발 경험과 기술력…인프라를 갖춘 개발자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민간 전문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국내에서 민·군 기술협력으로 개발된 신형 방탄헬멧의 경우 군 장병 600여명의 머리 모양을 3D스캐너로 측정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그 결과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막아낼 수 있는 총탄의 한계속도도 60㎧ 이상 높여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과 석종건 방사청장은 물론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기업, 디자인전문회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기체계 디자인 협력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국방 무기체계 연구개발사업 중 디자인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관련 업체들과 입체적으로 소통했다.

‘K-무기’ 압도감 주는 디자인 입힌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오른쪽)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왼쪽)이 '무기체계 디자인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방사청 제공]

방사청과 산업부는 업무협약을 통해 업무협약을 통해 방위산업과 디자인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무기체계 디자인 관련 양 부처의 정책과 제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디자인이 요구되는 무기체계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산업부는 국내 방산기업에 디자이너를 매칭하거나 디자인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방사청은 무기체계 디자인 관련 수요 조사 등을 통해 협업이 가능한 분야를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또 다소 이질적일 수 있는 방위산업과 디자인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양 산업분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이와 함께 무기체계 디자인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무기체계 디자인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무기체계 디자인은 무기체계의 주요 성능을 충족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적에게 압도감을 줄 뿐 아니라 무기체계 사용자에게는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첨단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이 군사력 향상뿐 아니라 방산수출 확대 등 산업 전반에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력도를 높이는 소프트파워”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과 디자인산업의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무기’ 압도감 주는 디자인 입힌다
13일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무기체계 디자인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방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