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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평산책방' 측이 책방 직원이 폭행당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10일 '평산책방 피습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길 요구한다'란 성명서를 책방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사회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책방을 다녀간 날,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지른 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이어 "일요일 밤, 괴한이 책방 대문을 닫고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며 차분하게 만류하던 직원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두 동강 내고 주먹, 발길로 마구잡이 폭행을 가했다"며 "몇몇 마을 주민이 나와서 막아도 폭력은 이어졌고, 여러 주민이 몰려나온 뒤 8분이나 지나서야 가까스로 멈추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 척추뼈가 골절된 피해자가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하지 못하며 완치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전했다.

또 "피습사건이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 음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양산경찰서는 평산책방 여직원을 폭행(상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지난 8일 저녁 사저 인근 평산책방에서 책방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책방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6시)이 끝나 나가달라는 직원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마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