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 베끼던 중국이 어떻게”
삼성 제품 베끼기에 급급했던 중국이 삼성을 제치고 ‘트리플(2번 접는) 폴더블폰’ 세계 최초 자리에 올랐다.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제품을 공개했다. 전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몰락하던 화웨이가 자체 칩으로 부활에 성공하더니, 세계 최초로 소문만 무성했던 2번 접는 폴더블폰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전 예약 접수한지 6시간 만에 110만명, 하루만에 200만명이 넘게 몰렸다.
무엇보다 제품의 두께에 전문가들도 감탄하고 있다. 2번 접는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얇다. 접힌 상태에서도 상당히 얇은 두께를 보여준다. 펼친 후 두께가 5mm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트리플(2번 접는) 폴더블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방식으로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3면 대화면과 2개 힌지로 구성돼 지그재그 형태로 병풍처럼 접히는 스마트폰이다. 첫 번째 화면에서 이용하던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폴딩 상태에 따라 두 번째, 세 번째 화면까지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폴더블폰을 완전히 펼치면 화면이 넓어져 태블릿 처럼 사용할수 있다.
화웨이는 신형 아이폰16이 공개되는 오는 10일에 맞춰, 세계 최초의 트리플 폴더블폰을 대중에 선보인다. 미국의 애플을 겨냥해 화웨이가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뺏은 데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인 애플 아이폰 자리마저 넘보겠다는 의미다.
미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새 아이폰 출시 직후로 이벤트를 예고한 것은 화웨이가 애플과 다시 맞붙을 준비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새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화웨이의) 직접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앞서 2번 접는 폴더블폰인 '메이트 XT'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홍콩 유명 배우 유덕화가 제품을 들고 등장한다.
삼성전자 역시 2번 접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지만, 빨라야 2025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화면 내구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 제품 역시 내구성과 가격이 관건이다. 중국 IT 매체들은 2만위안(약 38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폴더블폰 기술력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며 “가격이 너무 비싸 아직 시장성은 없겠지만, 화웨이의 기술력은 큰 위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