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1000명 여론조사

트럼프에 투표한다는 흑인 14% 그쳐

미국 흑인 10명 중 8명 이상, 해리스 지지한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운데)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미국 흑인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현지시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흑인 등록유권자 약 1000명을 조사한 결과 82%가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확실히’ 또는 ‘아마도’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4월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 74%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투표 의사를 밝힌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다만 2020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흑인의 87%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것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확실히’ 또는 ‘아마도’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올해 4월 조사에서는 13%였다.

올해 대선에서 한표를 행사하겠다는 흑인 유권자는 올해 4월 62%에서 지난달 69%로 뛰어올랐다. WP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후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는 흑인 미국인의 의지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