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뉴진스 아이폰 띄우기?”
신형 아이폰16 출시가 임박하면서 한국에서 아이폰 역대급 판매에 기여했던 괴물급 ‘효녀’ 뉴진스가 애플과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진스는 4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로, 젊은 층 사이에서 ‘대세 아이돌’로 꼽힌다. 이들이 어떤 브랜드와 함께 노출되느냐가 ‘젊은 팬’들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뉴진스는 아이폰 홍보 모델로 활동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아이폰을 홍보하는 뉴진스 뮤직비디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공중파에 출연 뉴진스가 과도한 아이폰 띄우기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제대로 선을 넘었다” “공중파에서 대놓고 광고하니까 보기 불편하다” 등 논란이 일면서 방심위에 문제가 제기됐다. 삼성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역대급 흥행을 한 주 요인 중 하나로 뉴진스가 꼽히기도 했다. 애플은 뉴진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미래 소비자인 10대와 20대를 잡았다.
뉴진스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사이 분쟁으로 고초를 겪는 듯 했으나 광고 업계에서 변함없이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이폰과 뉴진스가 또 손을 잡을 경우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은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혁신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폰도 이젠 평범한 스마트폰이 됐다. 하지만 한국 젊은세대들의 아이폰 타령은 갈수록 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아이폰 사용자가 64%에 달했다. 삼성 갤럭시를 사용한다고 답한 이는 35%에 그쳤다.
20대 중에서도 여성 응답자의 아이폰 사용 비율은 75%로 집계됐다. 30대 여성 응답자 역시 아이폰 사용자가 59%로 전년(47%)보다도 더 많아졌다. 30대 여성 중 갤럭시 사용자는 38%에 그쳤다.
뉴진스가 신형 아이폰16에서도 모델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면 ‘애플=뉴진스’라는 이미지가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삼성도 초비상이다. 삼성과 애플이 사활을 걸고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더 민감할수 밖에 없다.
신형 아이폰은 오는 9월 9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고, 한국시장에 9월 20일에 출시된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은 젊은층의 선호도로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 1차 출시국으로 승격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