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7일 “올해 정기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막지 못한다면 당장 내년 한국 증시는 폭락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처럼 금투세를 놓고 정치권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한 온라인 주식·투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 사람은 ‘금투세 반대 이유가 도대체 뭐냐?’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작 세금 더 내기 싫어서? 큰손들 돈 더 버는게 싫어서? 그저 민주당이 싫어서?”라며 “민주당이 오히려 금투세를 국민 반발 없이 바꾸는거고 사모펀드도 국민들이 잘못 아는거다. 재명세 난리치는데 사모편드의 특성을 이해 못한 국민들 오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모펀드 특성상 이익을 금투세처럼 현행 과세해서 생기는 부작용이 커서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인데 솔직히 금투세 반대하는 자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소득있는 곳에 세금있는게 싫고 세금 더 내는게 싫음, 아몰라 민주당이 싫어, 이거 아니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금투세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88%가 반대, 12%가 찬성을 눌렀다.
이 게시물의 댓글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감정적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고속도로에 포장이 안되있는디 통행세 걷겠단 얘기’, ‘비유를 하자면. 사람이 붐비지 않는 에버랜드(미장)이랑 서울랜드(국장)이 있는데, 서울랜드는 입장료가 저렴해서 찾는 사람이 있었어. 어? 그건데 서울랜드가 에버랜드와 입장료를 똑같이 하겠다네? 놀이기구를 더 설치하지도 않고? (한다고 말만하고 안함) 그럼 누가 서울랜드에 갈까?’, ‘어휴 찬성11%이나 되는게 놀랍다’, ‘하 무식이들..금투세하면 다 망함’ 등의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가능케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그런 민주당 입장이 알려진 후 국내 주식시장 반응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내 주식 대상인 금융투자소득세는 예정대로 시행하면서 해외 주식은 ISA로 직접 투자할 수 있게 하자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투세 폐지를 바라는 국민들은 해외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 국내 주식시장을 살리자는 것인데, 민주당 정책은 정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은 버리고 해외 주식을 편하게 사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이러면 안 된다"며 "더 불안감이 퍼지기 전에 금투세를 폐지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