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후 에브리데이 일부 매장에 상품권 키오스크 설치
이마트 계열사 간 고객 편의성 확대…수익성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마트에서 교환하던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을 에브리데이에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통합 이마트 출범에 맞춰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일부 매장에서도 키오스크를 통한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 교환이 가능해졌다. 모바일 상품권은 지류로 교환하면 신세계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교환처가 일원화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잇따랐다는 지적이 있었다.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은 발행 업체에 따라 교환할 때 백화점 전용, 이마트 전용, 백화점·이마트 공통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교환처가 이마트인 경우, 점포 내 고객센터나 상품권 키오스크에서 지류로 교환할 수 있었다.
에브리데이 내 상품권 교환 키오스크를 도입하면서 고객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마트는 240여 개의 에브리데이 매장 중 39개 점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에브리데이 매장이 이마트보다 약 2배 많아 향후 키오스크를 통한 고객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만족도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비대면 선물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e쿠폰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했다. 통계청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e쿠폰 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34.9% 성장한 9조88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G마켓에서는 지난해 e쿠폰 판매량이 2019년 대비 12% 늘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e쿠폰은 백화점·문화상품권이었다.
이마트는 상품권 키오스크 도입에 대해 통합 이마트 출범에 따른 고객 편의성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했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519억원 개선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34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지만, 손실 폭을 184억원으로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합병 시점부터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 교환 키오스크를 에브리데이 일부 매장에 설치했다”며 “통합 시너지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