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
LPDDR4X 이어 LPDDR5도 예정
차량용 메모리서도 1위 등극 노려
삼성전자가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퀄컴과의 첫 협력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마이크론을 꺾고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대 32GB(기가바이트) LPDDR4X를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공급해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올해 양산 예정이다. 해당 제품 역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삼성은 이번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32%의 점유율로 마이크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퀄컴이라는 대형 차량용 솔루션 업체를 고객사 리스트에 추가하며 1위인 마이크론을 거세게 추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을 향후 주요 사업 분야로 점찍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6% 이상일 것으로 분석된다.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는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는 메모리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 최적화된 차량용 D램 및 낸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 업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