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고물가 장기화에 2030세대 청년층의 월평균 카드 소비액이 늘고, 하루 종일 아무 소비도 하지 않는 ‘무지출 일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16일 무작위 추출을 통해 2030세대(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1만명의 상반기 카드 소비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12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소비액보다 20만원 증가한 수치다.
무지출 일수는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무지출 일수는 11.1일인 반면 올해는 8.4일이다. 돈을 쓰지 않는 날이 가장 많은 달은 1월로 나타났다. 또 매달 여성의 무지출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많이 지출한 카테고리는 쇼핑이 39.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식비(21.4%), 교통·자동차(13.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순위는 동일했다. 의료 및 건강, 금융에 대한 관심은 소폭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카테고리는 ▷교통·자동차 ▷금융이다. 각각 3.3%포인트, 1.5%포인트 더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카테고리는 ▷쇼핑 ▷의료·건강 ▷문화생활이다. 쇼핑은 4.28%포인트, 의료·건강은 2.1%포인트, 문화생활은 0.84%포인트 더 높았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쇼핑과 식비 지출이 타 카테고리와 최대 8배 차이를 보인다”며 “가계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인 만큼 소비액 추이 및 관련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