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면적·동수 20.6%, 14%↓

2022년 정점 찍고 3년 연속 감소세

3년 후 공급 부족에 집값 자극 우려

이러다 3년후 집값 크게 오른다…올 1분기 건축 인허가·착공 동반 감소 [부동산360]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올해 1분기 건축 인허가와 착공 면적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공사비 증가 등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 수급 불안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전국 건축 인허가·착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허가 면적은 2951만52㎡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수는 14% 감소한 3만1338동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 4065만6456㎡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분기 3718만1285㎡, 지난 1분기 2951만52㎡ 3년 연속 감소세다. 동수 기준으로도 내림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건축허가 면적은 1233만1082㎡로 작년 1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지방은 1717만8950㎡로 20.3%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인허가 동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만351동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 인허가 동수는 11.2% 떨어진 2만987동으로 집계됐다.

지자체 별로는 대전 37.7%, 경상북도 15.8%, 충청북도 9%, 경상남도 1.7% 등 4개 시·도에서 건축 허가 면적이 증가했다. 반면 광주(48.1%), 울산(43.1%), 강원도(43.1%), 서울(41.9%), 인천(40.5%), 부산(30.6%), 세종(25.7%), 제주도(15.9%), 대구(10.1%), 경기도(7%) 등은 건축 허가 면적이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부진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착공 면적은 1년 새 9.6% 줄어든 1690만6001에 그쳤다. 2021년 1분기 3107만7000㎡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1분기 2624만120㎡, 2023년 1분기 1870만534㎡에 머물면서 3년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같은 기간 동수도 전년 대비 10.4% 줄어든 2만3508동으로 조사됐다.

건설 지표에서 인·허가는 경기 선행지표, 착공은 경기 동행지표로 해석된다. 주택법에 따르면 사업주체는 인허가 이후 5년 이내에 착공 해야한다. 일반적으로 1~2년 이내에 착공한 후 분양을 거쳐 입주까지 3년 가량 소요된다. 인허가와 착공이 동반 감소하면서 향후 3년 내 공급부족이 심화되어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 비해 신축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되면서 신규 공급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면서 “적기에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3년 후 주거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3년후 집값 크게 오른다…올 1분기 건축 인허가·착공 동반 감소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