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류·튀김류 각각 500원 인상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 가중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2.7% 상승

분식·패스트푸드 등 물가 상승률 높아

서민음식도 못 사먹겠네…신전떡볶이도 14% 인상 [푸드360]
신전떡볶이 BI. [신전떡볶이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국내 떡볶이 프랜차이즈 매장 수 1위인 신전떡볶이가 6월 1일부로 일부 메뉴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분식·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등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외식 물가마저 줄줄이 오른 가운데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전떡볶이는 이달부터 떡볶이류와 튀김류 등 일부 메뉴 가격을 5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떡볶이는 3500원에서 4000원으로 14.3% 올랐다. 치즈떡볶이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로제떡볶이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9.1% 인상했다.

튀김류 인상폭은 더 크다. 크림치즈볼과 고구마치즈볼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랐다. 미니핫도그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33.3% 인상했다.

떡볶이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이다. 신전떡볶이는 지난 2022년 1월 1일 떡볶이와 컵밥 등 일부 메뉴 가격을 500원씩 인상했다. 이어 5개월 뒤 치즈 토핑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고, 치즈가 포함된 떡볶이 메뉴도 500원씩 인상했다.

신전떡볶이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매년 지속되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4월,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지난달 2일부터 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5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0.1%포인트(P) 높았다.

품목별로는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았다. 김밥(5.2%), 라면(외식)(3.4%), 햄버거(2.8%) 등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분식과 패스트푸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민음식도 못 사먹겠네…신전떡볶이도 14% 인상 [푸드360]
서울 시내 한 김밥 가게에 메뉴와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
서민음식도 못 사먹겠네…신전떡볶이도 14% 인상 [푸드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