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꼽히는 ‘F1 그랑프리’가 인천에서 열릴 경우, 남프랑스과 국경을 맞대는 소국 모나코 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처럼, 송도-영종도 등 도심 질주 형태가 될 전망이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26년 F1 대회 유치를 위해, 최근 F1 인천 그랑프리 대회 전담 유치단을 구성했고, F1 인천 그랑프리는 전남 영암 같은 전용 경기장이 아닌, 모나코나 라스베이거스처럼 도심 레이스로 펼쳐지게 된다.
유치단은 ▷인천이 세계 최고 수준의 동북아시아 허브 국제항공이 있고, ▷미국 퍼스트 아카리칸 자본의 첫 해외리조트 건설지로 삼은 한국, 모히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및 미니 서킷 자동자경주 엔터테인먼트 등을 갖춘 파라다이스시티, ▷송도 국제도시 등이 있다는 점을 들어, 포뮬라 원 그룹 등 유치결정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일본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포뮬라 원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 강나연 회장, 태화에스엔씨 니콜라 셰노 대표 등을 만나 성공 개최 의지를 전했다.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의 특급호텔, 재외동포청은 물론 15개의 국제기구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라는 것을 강조했다.
도심형 FI은 모나코와 라스베이거스가 대표적인데,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킷(6.2km)에서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32만 명이 이 도시를 찾았고, 이 대회로 라스베이거스가 누린 경제적 효과는 최소 13억 달러(1조 7505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CEO는 유시장이 자신을 찾아와준 것에 감사를 표한 뒤, “F1 인천 그랑프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빠른 시일 내에 인천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치 낙점이라도 한 것 같은 그의 적극적인 발언으로 인천시민들이 고무돼 있다.
인천시 유치단은 최근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 강나연 회장과 만나 2026년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F1 서킷 디자인 관계자들이 인천을 둘러보고는 도심 레이스를 펼칠 적합지라며 큰 호응을 보인 만큼,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을 보유한 대회가 인천에서 반드시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