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2배 상승” 슈카형이 콕 집은 ‘이 주식’…‘52주 신고가’ 경신 벚꽃랠리 [투자360]
[유튜브 '슈카월드'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26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6% 오른 17만78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종가(16만9400원)보다 1.53% 오른 17만2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우상향 곡선에 올라타며 신고가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잠정)까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344억원, 239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미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 결과 2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마이크론 주가는 6.28% 상승한 117.13달러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의 강세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이자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7만9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권가는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현재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설정하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HBM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과 HBM3를 독점 공급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차세대 HBM인 ‘HBM3E’도 처음으로 양산, 이달 말부터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어 이에 따른 SK하이닉스의 독과점적 지위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는 지난 최근 업로드한 ‘한국 반도체, 봄은 오는가’란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1년간 2배 올랐다는 점을 짚은 바 있다. 이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주요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1년간 91.41% 상승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어느새 2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4곳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0만2286원이다.

특히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22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강세에 따른 HBM의 높은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시장 주도적 위치는 최소한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으나, 8Hi(8단 적층 제품)에서 MR-MUF(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공간 사이에 주입하고 굳히는 공정)의 높은 생산성은 내년 물량에 대한 선제적 수주 가시성을 높이고, 수익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HBM3E 시장으로의 신규 경쟁자 진입을 놓고 밸류에이션 하락 우려가 제기되나, 점유율 상실의 효과가 매우 미미하고 여전히 견고한 HBM 시장에서의 입지를 고려하면 과도한 우려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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