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협 현장 기자간담회 개최

더샵 둔촌포레, 74가구 일반분양

별동 증축 및 실사용 면적 확대

리모델링이 재건축 보다 공급 효과 크다? [부동산360]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둔촌 현대1차아파트가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더샵 둔촌포레'로 탈바꿈한다. 기존 368가구에서 일반분양 74가구를 포함해 총 572가구 중대형 단지가 된다.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 협의회(서리협)는 13일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서리협 관계자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중대형 단지들이 늘어난 만큼 일반분양분도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서울시는 물론, 전국의 주택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리모델링 단지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샵 둔촌포레’는 이달 11일부터 일반분양을 진행 중이며,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3대 1로 나타났다.

더샵 둔촌포레는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지하 2층~지상 14층, 전용 84~112㎡, 총 572가구로 구성되며 74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별 가구수는 ▷84㎡ 52가구 ▷112㎡ 22가구 등이다.

‘더샵 둔촌포레’는 국내 최초로 별동을 신축한 리모델링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모두 신축동이다. 더샵 둔촌포레의 리모델링 전 조합원 가구당 실사용면적은 84㎡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93~95㎡로 늘어난다.

주차 대수도 증가한다. 기존에는 지하주차장 없이 지상 368대에서 리모델링 후에는 지하 2개 층에 703대로 대폭 증가됐다. 또 지하주차장을 신설 후 엘리베이터를 전체 동으로 직접 연결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신규 주택 공급량에 재건축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 신반포3차와 경남, 신반포23차를 통합 재건축한 원베일리는 2990가구 중 244가구(8.2%)가 일반분양분이었다.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도 3307가구 중 일반분양이 162가구(4.9%)다. 강북에서 재건축을 현재 추진 중인 상계주공5단지도 전체 세대 수 1062기구 중 일반분양 78가구(7.34%)를 계획 중이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정부는 주택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요건 완화와 각종 세제‧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또한 시장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사업인 리모델링 사업이 주택공급 활성화와 수요증대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점차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상무는 “1990년대 말 준공된 고밀 개발 공동주택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며 “건물 또한 노후화가 진행되면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가는 게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는 137개(조합 76개, 추진위원회 60개)로 11만 가구가 넘는다.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264개(조합 153개, 추진위원회 111개)로 총 30만 가구에 달한다.

향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으로 공급될 신규 주택도 20만 가구를 웃돈다.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세대 수 증가형 리모델링으로 서울 내에서만 최대 11만6164가구가 증가하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최대 20만2695가구로 추산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시의 전체 공동주택 단지 4217개 중 3096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중 세대 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이 가능한 단지는 898개(77만4000가구), 맞춤형 리모델링 2198개, 일반적 유지관리 24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