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폭죽 놀이 안전사고 비상
충칭서 어린이 1명 부상, 보도 블록 파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이 최대 명절(춘제)를 앞두고 폭죽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 가운데 중국 어린이들이 폭죽 놀이를 하다 맨홀 뚜껑을 날려버리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각) 중국 웨이보 등 온라인에는 하수구에 폭죽을 던져 폭발이 발생한 영상이 돌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하수구 근처에서 어린이 3명이 놀던 중 한 아이가 하수구 맨홀 안으로 폭죽을 던진다.
잠시 후 하수구 안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맨홀 뚜껑이 수직 폭발한다. 한 아이는 폭발 여파로 몸이 튕겨져 나갔고,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이 통째로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커 보인다.
이 영상은 지난 21일 오후 3시40분 충칭시 완저우구 남빈상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수도 안에 있는 가연성 가스에 폭죽의 불꽃이 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은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 됐고, 맨홀 주변 보도 블록들이 크게 파손됐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하수구 근처에서 폭죽놀이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한다” “매년 일어나는 사고다” 등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맨홀 안에 폭죽을 던져 폭발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온라인상에는 한 아이가 던진 폭죽으로 맨홀 뚜껑이 폭발하면서 하수구 안에 빠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춘제 기간에 액운을 쫒는 의미로 폭죽 놀이를 즐긴다. 2000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공해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선 폭죽놀이가 금지됐다. 2017년에 444개 시가 폭죽 놀이를 공식 금지했다. 화재 등 안전사고, 소음 발생이 우려돼 현재까지도 여러 도시에서 금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