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불법촬영 혐의로 국가대표에서 잠정 제외된 황의조(31)가 영국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노리치 시티 소속)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그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골을 넣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그는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아 다소 먼 거리였지만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2경기 연속골이자 이번 시즌 3번째 골이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득점 직후 전반 16분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돼 애슐리 반스와 교체됐다.
황의조의 골로 노리치 시티는 왓포드에 2-0으로 앞섰으나 이후 세 골을 헌납하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황의조는 현재 여성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논의한 결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