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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 총수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자사주 소각을 통해 끌어올린다는 관측에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발간한 '경영권 분쟁의 모든 것'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상속세 납부로 일시적으로 하락한 삼성물산의 총수 일가 지분율은 물산이 약속한 자사주 전량 소각 이후 역대 최대치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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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가는 2020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뒤 12조원의 상속세를 부과받고, 5년에 걸쳐 세금을 분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 일가는 최근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고 공시한 바가 있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연도별 자사주 소각 규모를 살펴보면,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조원에서 2016년 11조원, 2017년 11조5000억원, 2018년 7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5%를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현재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95%다. 자사주 소각 규모별로 총수 지분율을 살펴보면 ▷4조7000원(5.0%) ▷20조8000억원(5.2%) ▷37조5000억원(5.45%) 순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