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입성 성공

“조달자금으로 공장 증설·친환경 투자”

2027년 생산량 21만t, 시장점유율 7.5% 목표

“지금 위치에 안주 않겠다”…에코프로, 자본시장과 ‘윈윈 전략’ 본격화 [비즈360]
17일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에코프로 대표단. 박종환(왼쪽부터) 에코프로이엠 대표,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허태경 에코프로에이피 대표. [에코프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년, 20년 후의 전기자동차 시대와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습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념식을 가졌다. 지주사 에코프로와 배터리 양극 소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 환경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에 이어 자본시장에 입성한 4번째 가족사가 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요소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에코프로 가족사들과 국내 자본시장의 ‘윈윈 전략’이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로머터리얼즈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공장 증설과 생산 장비 확보에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더불어 이 자금은 친환경 원재료 매입 등 신성장 동력 도모를 위한 투자금으로도 활용한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약 12만㎡ 부지에 전구체와 원료 3, 4공장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3공장은 오는 2025년 1월, 4공장은 2025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까지 2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시장점유율 7.5%로 글로벌 5위 전구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부 판매 비중도 2027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각각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핵심광물원자재법(CRMA)을 제정하면서 중국 시장 견제에 본격 나서고 있어, 전구체 시장에서 에코프로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본시장과 주주에게 더욱 친화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자본시장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2차전지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장식 행사에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 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허태경 에코프로에이피 대표,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 등 가족사 최고경영진(CEO)들이 총출동했다.

아울러 에코프로와 인도네시아 니켈 개발 사업·새만금산업단지 전구체 사업을 합작한 허개화 GEM 회장이 함께했다. 허 회장은 축사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전구체 소재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무한한 성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극찬했다.

상장 첫날 에코프로머터리얼즈의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 3만 6200원 대비 최고 80%대까지 올랐고, 종가에는 58% 오른 5만 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장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22.73%) 오른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증설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계 업체 4곳에 이어 글로벌 5위까지 올라서게 된다”면서 “(이번 상장을 통해) 에코프로가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금 위치에 안주 않겠다”…에코프로, 자본시장과 ‘윈윈 전략’ 본격화 [비즈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