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최선호주 삼성생명·삼성화재
3분기부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보험업종에 대해 새 회계기준(IFRS17)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반영됨에 따라 감익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 분기보다는 연간 누계 실적을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적극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커버리지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7.6% 하락한 2조원, 순이익은 18.9% 내린 1조6000억원이다. 생명보험사 합산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6743억원으로 손해보험사 합산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조4000억원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리적 가정 변경 효과 적용 방식 및 회계 처리에 따라 회사별 재무적 영향도가 다르다"며 "직전 분기 대비 감익이 나오더라도 펀더멘털상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평가손실이 일부 인식된다"며 "다만,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이미 상반기 중 교체매매를 진행했으며, 상반기에 반영했던 일회성 요인이 모두 소멸하면서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결산 실적 발표와 배당 확대 시점에 주가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때 적극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4분기 결산에서 IFRS17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제적 가정 변경이 예정돼 있어 연말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추후 경제적 가정 변경의 부정적 재무 영향은 지금의 저평가를 정당화시킬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선호주로는 연말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꼽았다. 임 연구원은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됨에 따라 자본 여력이 충분한 보험사 중심의 배당 성향 확대가 기대된다"며 "아직 회계적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변동성이 비교적 제한적이고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