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돌입 에코프로머티리얼즈…‘하이니켈 전구체 1위’ 저력 보여줄까 [투자360]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兆)단위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30일부터 돌입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하이니켈 양극재용 전구체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흥행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모양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1~24.4배로 동종 업체들의 평균치 25.3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2차전지 전구체 업체 중 생산능력(CAPA) 증설·생산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업체”라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만t 수준인 CAPA는 2027년 21만t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며, 증설분은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2차전지 주요 수요처가 전기차 시장으로 확대되며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라며 “하이니켈 위주의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타 업체들과 3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확보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 전문 업체로 2027년 CAPA 기준 비(非)중국 전구체 업체 중 1위”라며 “배터리 밸류체인 내 탈중국화가 회사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을 통해 추가적인 고객사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앞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 연구원은 “공모가격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8.4~34.6배 수준으로 고평가라는 시각과 적정가치라는 시각이 혼재한다”면서도 “국내 업체들을 제외한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의 2025년 예 상실적 기준 평균 PER은 9.9배이지만, 회사의 매출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이 포함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2025년 실적기준 평균 PER은 31.8배”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6200~4만4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0억~3조12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11월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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