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구조·배당매력 하락에 서울보증 수요예측 참패

유진테크놀로지·유투바이오 청약 흥행 계속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내년 상장까지 영향”

‘3조 대어’ 철회에 IPO시장 급랭 우려…더 주목받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투자360]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 참패로 상장을 철회한 뒤 IPO(기업공개) 시장은 관심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쏠리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구조와 배당 매력 하락 등으로 흥행에 실패했다고 평가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까지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시장 전반이 침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이유를 구주매출 100%인 공모 구조와 오버행 우려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상장 철회를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업종과 공모 구조가 크게 달라 상장 철회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은 예상 시가총액이 3조원에 달하는 ‘대어’였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에 공모하는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 발행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시장에서는 이미 구주매출, 오버행 등의 이슈로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상태”라며 “상장 철회로 장이 꺾였다는 분위기는 아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포함해 좋은 종목은 여전히 잘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종목들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와 유튜바이오는 서울보증보험 상장 철회 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각각 경쟁률 1506.58대 1, 1287대 1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앞선 수요예측에서도 공모 희망가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상장을 추진하는 대어들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이후 상장을 계획 중인 종목으로는 케이뱅크, 컬리, CJ올리브영, LG CNS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다른 IPO 담당자는 “경험적으로 큰 공모주 한 곳이 철회하면 분위기가 바뀌는 측면이 있지만, 서울보증보험은 특이 케이스로 보고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와 내년 상장 종목들까지 좌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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