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제유가 85달러 전망…이·팔전쟁 확전시 140달러 이상 가능”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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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KB증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 영향으로 올해 4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 당 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경우 유가는 14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4분기 WTI 전망치를 배럴 당 85잘러로 2달로 상향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추정치도 각각 2달러와 1달러 인상해 82달러, 79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중동의 분쟁이 전쟁으로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하기도 쉽지 않다"며 "동 사태가 전쟁으로 확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분쟁이 연말까지 지속되며 유가의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경우 유가가 140달러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점인 배럴 당 120~140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중동 산유국들이 공동으로 금수조치를 펼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현재 중동분쟁이 전쟁으로 확전되거나 중동 국가들의 원유 생산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결국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며 "1차 오일 쇼크가 있었던 1970년대와 달리 아랍 국가들이 공동으로 전쟁에 참여하거나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 국가들은 혁명, 저유가, 코로나 등을 거치면서 여력이 없는 국가들도 많고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해관계도 서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쟁이 확전되지 않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의 원유 생산 정책이 변화할 경우엔 국제유가가 5~10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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