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준 포럼서 부동산과 교통정책 강연
“집값 폭등·폭락 없도록 안정적 관리”
“교통 제대로 뚫어 수도권 집중 해결”
“GTX로 획기적인 수도권 교통 혁신”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 공급 부족을 예상한 투기 심리가 커지면 집값 폭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시장에 공급 안정 신호를 주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교통 편의를 위한 교통 현안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원 장관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보수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정기세미나에서 ‘부동산과 교통정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원 장관은 “요새 워낙 미분양이 있고 원자잿값이 오르다 보니 민간 회사들의 주택 부분이 좀 위축돼 있다”며 “그러다보니 ‘2~3년 뒤에 집이 부족해서 집값이 다시 폭등할 것 아니냐, 미리 사놓자’며 공급 부족 신호를 예측해 투기 심리 내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불붙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공급이 안정적으로 간다는 사인(sign)을 시장과 국민에게 줄 수 있도록 역점 관리를 하겠다”며 “그렇게 해서 윤석열 정부 후반기에도 주택 문제가 폭등, 폭락 문제로 국정이 기우뚱거리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브랜드인 ‘뉴홈’에 대해선 “민간의 공급이 부족하면 저희가 더 늘릴 수도 있다”며 “임기 내 공급하는 50만호는 주로 무주택 서민, 청년, 출산가정 등에 최대 40년 장기 저리 융자, 시세 70~80%로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입지가 좋은 곳, 제가 요새 월세를 살고 있는 곳의 옆에 있는 수방사 부지 등에 공급한다”며 “현재 경쟁률도 매우 높고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정부가 국민, 무주택 서민들에게 임대주택뿐 아니라 분양주택도 준다는 것에 대해 임기 내 성과를 확실히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교통 정책과 관련해선 ‘선(先)교통 후(後)개발’ 원칙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드라마 ‘나의해방일지’를 보면 경기 외곽에 사는 분들은 시내까지 가는데 1시간 반이 걸려 ‘인서울은 노른자, 경기도는 흰자’란 대사가 나온다. (경기 외곽 지역 주민은) 밝을 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어두워져 저녁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집은 신도시로 만들면서 교통은 그때그때 (교통망 확보를) 안 해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정책은 선교통이다. 주거 조건은 입지와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수도권 집중 문제와 지방의 균형 발전은 교통을 제대로 뚫어야만 해결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해선 “GTX-A는 파주에서부터 동탄까지 56분만에 관통하는데 내년 3월 팡파레를 울리며 대통령이 직접 개통 시승하는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GTX-C 노선은 양주에서 수원까지 역시 50분대에 주파하며 기본요금은 광역버스와 비슷한 2600원으로 수도권의 획기적인 교통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공약인 GTX 신설안 D·E·F 노선은 연내에 계획을 마쳐 올해 연말, 늦어도 연초에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겐 구체적 일정표와 사업 내용을 손에 잡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