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머리를 다친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찾은 엄마가 절차대로 진행한 간호사의 대응에 화가 났다는 사연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다.
21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응급실 간호사 선생님 로봇인줄, 머리채 붙잡을뻔 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다.
게시글을 올린 이는 "이마가 깨져 피가 철철 흐르는 아기를 안고 갔더니 응급실 선생님 로봇인 줄"이라며 "나와 아기를 보고 '접수하셨느냐'고 물었다"고 자신이 겪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머리를 붙잡을 뻔 했다"며 분노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절차라는 거 안다. 접수를 해야 진행된다는 걸 몰라 글을 썼겠느냐"며 자신의 행동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반박했다. 이어 "작은 아이가 머리에서 피가 흘리는데, 접수하라는 말 전에 작은 한마디 어려우시겠다"며 간호사의 행동을 비꼬아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 엄마의 행동을 지탄했다. 한 누리꾼은 "아이 상태가 심각했다면, 즉시 처치를 했을 것"이라며 "절차대로 하지 않으면 처리가 불가능한데 접수했냐는 말이 왜 그리 아니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접수했냐는 말 전에 어떤 말을 원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응급실 간호사들의 고충이 이해된다"고 했다.
반면 아이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기 머리에서 피가 흐를 정도면, 크게 놀랐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사무적으로 딱딱하게 대하는 태도에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