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선착순 일반분양
총 3개층 26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국내 처음으로 단지 내 입주민 전용 CGV 골드클래스 영화관이 들어서며 화제가 됐던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단지 내 상가가 마침내 일반분양에 돌입한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초그랑자이 상가(그랑자이몰)는 오는 12일부터 빈 호실에 대한 일반분양을 본격 시작한다. 상가는 이주 서초구청으로부터 분양 승인이 완료된 상태로, 14일까지 호실 신청을 받고, 그 다음주께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초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 아파트는 2년 전인 2021년 6월 입주했지만, 상가의 경우 이해관계가 얽히며 일반분양이 지체됐다. 상가조합원들이 아파트를 받기로 정관에 명시한 채 재건축에 참여했지만, 이 과정에서 의무 권리비율을 정하지 않아 아파트를 받지 못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생겨났고 결국 소송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상가 조합원의 아파트 분양을 두고 갈등이 계속되면서 일명 서초구 ‘노른자 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의 상가 호실 일부가 빈 채로 방치된 것이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조합이 소유권 관련 등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가 문제 해결이 시급해졌다. 상가 조합원들과 조정을 통해 서둘러 상가 일반분양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분양은 당초 이르면 4월께로 예상됐지만 분양 밑그림을 그리고 자치구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지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분양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먼저 계약 의사를 표시한 이가 더 좋은 호실을 선택할 수 있다. 분양 대상 호실은 150호실 중 5층 전체(22실)와 4층·지하1층 각 2실로 총 26실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40㎡대(12~13평)가 8억선으로 책정됐다. 3.3㎡(평)당 평균 2500만원 가량이다. 분양가는 상가 조합원 호실이 입주한 지 2년이 지난 것을 반영해 주변 상권 시세에 맞춰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 자체는 크게 높지 않다는 평”이라며 “상가는 호실 위치도 중요하므로 좋은 호실을 얻기 위한 경쟁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층의 경우 아예 통으로 빈 상황이라 대형 학원 등이 들어오면 주변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초그랑자이 단지 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아파트 입주민 1446가구의 고정수요가 있다. 이에 더해 약 6100가구가 인근 주거시설에 거주해 배후 수요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단지 내 상가에는 입주민 전용 영화관과 병원, 편의점, 은행 등이 입점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