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금리로 본 부동산 전망…“2024년 미분양 감소세 진입, 건설주도 반등” [투자360]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분양 주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분양경기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사 주가 역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락하면 1년~1년 6개월 뒤 기준금리가 동일한 방향으로 등락했고, 기준금리 등락이 시작된 시점부터 미분양 주택 수 증감이 나타났다”며 “이를 현 시점에 적용하면 미분양 주택 수는 2024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을 반영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월 4.40%로, 지난해 10월 4.82%까지 상승한 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대출 기준금리인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월평균 유통수익률과의 스프레드 또한 100bp 내외로 안정적”이라며 “이 차이가 유지될 경우 4%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4%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하반기 말로 갈수록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가 감소함에 따라 미분양 주택은 내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봤다. 과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락하기 시작한 지 1년~1년 6개월 뒤 기준금리가 등락하고, 미분양 주택이 등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분양 주택 수는 2월 대비 3334세대 감소했는데 강 연구원은 지방 권역의 초기 분양률을 고려하면 전체 미분양 주택 수는 7만세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분양 주택 감소는 분양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주택 분양 실적이 늘어나기 위해선 현재 쌓여 있는 미분양 주택이 줄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행사와 건설사가 사업성을 확보한 일부 현장 위주로 물량을 공급함에 따라 올해 전국에 분양될 주택은 전년 대비 46% 줄어든 20만세대로 예측했다.

강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신축 아파트 수분양 가계와 구축 아파트를 실거래한 가계들의 잔금 조달비용이 감소한다는 의미”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효과로 신축 분양경기와 구축 실거래 경기 호전이 내년부터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DL이앤씨’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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