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연일 급락했던 종목들의 주가 중 일부는 지난 8일 상승했다. 현재 검찰과 금융당국이 관련 조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들이 9일 추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대성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 내린 2만6050원에 마쳤다. 서울가스(-2.40%)와 삼천리(-3.61%)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6.63%)을 비롯해 세방(3.77%), 하림지주(1.11%), 다우데이타(1.07%), 선광(0.16%), CJ(0.11%) 등은 올랐다. CJ의 경우 이번 사태 동안 하한가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사태 첫날인 지난달 24일 장중 주가가 28.15% 급락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9만1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키움증권은 이번 폭락 사태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으나, 지난 4일 저녁 김 전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사퇴하면서 반등했다.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난 김 전 회장은 매각을 통해 얻은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이번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미등록 투자컨설팅업체 H사의 라덕연(42) 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이들에게 고액 투자를 일임한 의사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 관련 검사에 착수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